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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가라...

Web Team |

2022-02-25 23:17:02 |

조회: 347


대구 사랑하는교회 박선민 집사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가족 구원의 시작을 이끌어가시고 이루신 주님의 행하심을 나누고자 합니다

 

남편도 저도 각자 가정에 처음 믿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스무 살 후반에 예수님을 영접 하고 나서부터 가족 구원은 저에게 늘 큰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막막함과 더불어 오랜 숙제로 자리매김 한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저희 집에 작고 작은 기드온과 같은 자였고, 

가족들의 사랑과 섬김을  늘 받는 막내로 지내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진행성핵상마비라는 희귀 질환과 고혈압, 척추간협착증, 당뇨 그리고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투석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는 최근에 알츠하이머 초기 진단을 받으시고 치료 중에 계십니다

 

대구가 친정이고 결혼 후 제주에서 생활하던 저는 몇 해전 대구에서 김옥경목사님께서 치유 성회를 하실 때 남편과 함께 아버지를 설득하여, 치유 성회에 참석하시겠다는 기적과 같은 말씀을 듣고, 다시 없을 기회라 생각하며 너무 기쁜 나머지, 치유 시간 이전인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부터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가 ,오히려 치유도 받지 못하신채 10분도 안되어 방언소리가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께서는 집으로 돌아오신 뼈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제 자신의 민감하지 못함과 지혜 없음에 자책을 하며 가족 구원은 마음에 부담감이 너무 컸었고 ,

그 부담감으로 오히려 가족 구원에 대해 기도하기가 어렵고 그런 제 자신의 모습에 또 다시 자책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주 사랑하는교회 정미숙 사모님을 통해 하루 세번 식사때 마다 아버지 구원을 위해 잠시라도 기도를 해보라는 말씀을 듣고, '이것 만이라도 해보자! 이것도 안하면 나는 사람도 아니다'하며 식사때 마다 가족을 위해 선포하고,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첫째 아이 등원 준비가 늦어 급하게 서두르는 중에 식사 때 기도를 못하여 양치를 하며 추수할 일꾼을 위해 선포하고 있었습니다

 ' 추수할 일꾼들은 우리 부모님께 파송될찌어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은 파송될찌어다!!! ' 

그렇게 선포하는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니가 가라....'하는 부드럽고 세미한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부인 할 수 없는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네 주님..주님이 가라하시니 제가 가겠습니다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주님께서 알아서 해주셔야 해요..'라고 말씀드리며 남편에게 그날 주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사실 그보다 얼마 전에 먼저 남편이, 아버지께서 더 이상 집에서 하루 세번씩 투석 하시는 복막투석이 어렵고, 혈액투석으로 전환이 되어, 이제는 일주일에 세번씩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신 아버지를 어머니께서 혼자 모시고 병원을 다니셔야하는 상황을 듣자, "우리가 가야하는거 아닐까?"라는 말을 꺼냈었습니다

그 말이 너무 너무 고마웠지만, 40대 중반에 이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제주도에서의 터전을 또 다시 옮긴다는 것이 남편에게 미안하여 상황을  보자며 미루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먼저 남편을 통해 그리고 저에게 말씀하신 주님의 뜻이 명확했기에 8개월정도 이사를 준비하며, 남편과 첫째 아들은 제주에 당분간 남아 마무리를 하고, 돌이 지나지 않은 어린 둘째 딸을 데리고 저는 주중에는 대구에, 주말에는 제주로 다니며,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고,  작년 7월에 대구로 완전히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니와 오빠가 있는 서울로 이사를 가자고 오래전부터 가족들이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지만, 나이가 들어 터전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으신 일이셨습니다

매 주말마다 서울에 있는 언니와 오빠가 번갈아가며 부모님을 챙기는데,  막내로 그리고 멀리 제주에 떨어져 있던 저는 믿지 않는 언니 오빠의 섬김에  늘 미안한 마음이었고, 이제는 나도 믿는 자로 뭔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이 너무 명확했기에 대구로 가는 것은 저에게는 오히려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혹시나 지난번처럼 지혜 없고 민감하지 못함으로 실패할까 두려운 마음과 가족들과 부딪히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이 컸기에 기도도 할 수 없고, 또 그런 제 자신을 자책하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친정집은 제가 중학교때 부터 살던 아파트인데, 계단으로만 되어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께서 투석을 다니시기가 불편하여 이사를 준비하는 동안 아버지를 요양 병원에 잠시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께서는 더 이상 걷지를 못하게 되시고 요양 병원에 계속 계실 수 밖에 없게 되셨습니다

아버지를 돌보시던 어머니는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셨고, 그쯔음 알츠하이며 초기 진단을 받으시고 치료를 시작하시게 되었습니다

 

주중에 대구에 둘째와 와있던 어느 날,

코로나가 심하게 유행하고 요양병원에 면회가 전면 통제 되어 어떻게 복음을 전하나 막막함이 있을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피를 토하셔서 대학 병원으로 이송이 되어 치료를 받게 되셨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지만, 저는 여전히 두렵기만 하고 막막했었습니다

응급실은 생각만 해도 공포스럽고, 피는 보기만 해도 어지럽고 두려웠지만, '아버지가 구원만 받으실 수 있다면..'하고 마음을 다잡고 오빠가 내려 오기 전까지 응급실에서 수속들을 밟고 "아빠 예수님을 믿고

천국을 가셔야 예표도 만나실 수(저의 아들입니다)있어요" 라고 용기 내어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가슴에 피범벅이 되신 아버지는 고통스러워만 하셨습니다

병실로 옮겨가시고 상황을 전해 들으신 제주 사랑하는 교회 박성도 목사님께서  대구까지 오셔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감사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박성도 목사님께서 대구 사랑하는교회 배인호 목사님께 상황을 말씀 드려주시고,

이어 그 다음 주에는 배인호 목사님이  병원에 방문해 주셨고, 

기적과 같이 이날 아버지는 예수님을 영접 하셨습니다

가족들이 알면 어쩌나 걱정되는 마음 ,병원에서 문제가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도 주님께 올려드리고, 마지막 기회가 될수 있기에 긴장에 긴장을 하며 기다리는데, 배인호 목사님께서

나오셨고, 제 부담과 무게가 컸기에 상대적으로 이 모든 것이 너무 쉽게 느껴져서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영접을 하셨지만 끝까지 예수님을 붙잡으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터라 불안한 저는 배인호 목사님께 5차아프리카 선교 가시기 전에 한번 더 아버지를 만나뵈어 달라고 부탁드렸고,

배인호목사님께서는 흔쾌히 다시 한번 방문하여 기도해주시며, 이사를 오게 되면 목사님이 안계셔도 잘 상황을 아실 수 있도록 김현철 목사님께도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네 다섯 차례 정도 대학 병원을 오시고 다시 요양 병원을 가시고를 반복하시다가

지난주 배인호 목사님께서 6차선교를 떠나시는 그 주에 아버지는 소천 하셨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으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고 , '끝까지 예수님을 붙드셔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저는 여전히 부담감으로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그 동안 코로나는 전국적으로 더 심해져서 마지막엔 아예 면회를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붙잡으실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부담감이  클수록 기도는 더 안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중보부탁 밖에 없었습니다

대구로 완전히 이사를 왔지만 때때 마다 제주중보팀에 그리고 대구중보팀에 그리고 아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리기가 송구스러울만큼 중보를 부탁 드렸고,

그때마다 함께 한마음으로 중보해 주신 덕분에 아버지께서 천국에 가실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구원을 어떻게 확신 할수 있을까...'

불안한 저에게 중보해주시는 분들이 전해주신 말씀들은 위로와 힘이었고  ,또 해야 할바를 알게 해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위중 하다는 연락을 받고 마지막으로 병원에 갔을때 "아빠~아빠가 위중하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아빠가 예수님을 영접 하셔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몰라요.. 천국 가면 만날수 있으니까 끝까지 예수님 손을 꼬옥 붙잡으세요..그리고 우리 천국에서 꼭 만나요.."힘겹게 한번 고개를 끄덕이신 아버지는 그 다음날 더 이상은 투석을 견디시지 못하고 그동안의 고통과 힘듦은 찾아보실 수 없게 너무나 평안하게 주무시는 것 처럼 소천 하셨습니다

 

또 다시 모든 중보자분들께 기독교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자리에서 가족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특별히 알츠하이머의 증세 속도가 빨라지시는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중보를 부탁드렸고, 배인호목사님께서 가족들을 위해 전도 설교로 위로 예배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순적하게 기독교 장례로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절에 다니시기에 스님들의 방문과 예불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지만, 처음과 끝을 기독교 장례로 마치고, 장례를 통하여 가족들에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중보요청을 많이 하여 너무 죄송했는데 말씀 드릴때 마다 중보해주신 모든 분들.. ,

대구로 이사 왔음에도 한 마음으로 늘 함께 해주신 제주사랑하는교회 박성도목사님,사모님 그리고 제주 성도님들 한분 한분...,

불안해하는 마음을 헤아려주시며 출국 전날까지 위로예 배로 이끌어주신 배인호목사님, 

그리고 코로나로 한번의 위로 예배만 있음에도 급하게 발인 예배를 부탁 드렸을때 기쁜 마음으로 새벽에 달려와 주신 김현철 목사님,

얼굴을 잘 모름에도  전심으로 기도해주시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며,

저와 저희 가족들을 위해  찾아와 주시고 함께 위로예배를 드려주신 많은  대구 성도님들 한분한분..

그 무엇보다 사위이지만 아들처럼 대구로 내려와 기쁨으로 부모님을 섬기며 제 옆에 항상 든든하게 함께 있어 주는 사랑하는 나의 남편...

이 모든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말씀을 따라 왔을 뿐인데 저의 기도처럼 하나님께서 다 행하여 주셨고

세심하게 저의 소원함을 들으시고 그것들을 다 이루어 주셨습니다

추석,성탄절,설,아버지 생신..명절때마다 혼자 외로이 가족도 못만난채 계시는 아버지로인해 마음이 아팠는데, 이때마다 아버지의 건강 위기를 사용하셔서 대학 병원으로 오시게 되었고, 잠시나마 가족들을 보며 잘 돌봄을 받으실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좋은 간병사님들을 붙여 주셨었고,

투석으로 인해 극심한 가려움으로 계속 고개를 가로 저으시다보니 이어폰이 계속 빠져서 찬양과 성경말씀을 들려드릴수가 없었는데,찬양과 성경말씀 그리고 가장 보고싶어 하셨던 예표의 기도와  목소리 녹음한 것을  1인실로 옮겨가시게 되면서 이어폰 없이 편하게 들려 드릴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요양 병원에서 돌아가시면 너무 외롭고, 돌아가시기 전에 뵐 수가 없기에 요양 병원이 아닌 대학 병원에서 천국 가셨으면... 하는 소원함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장례의 과정 하나하나까지도 인도해주셨습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 실수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셨고, 저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언젠가 저희 어머니께서 아주 두껍고 세월의 흔적이 있는 성경 책을 저에게 주시며 아버지 친구분이 목사님이 되셨는데 새벽마다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셨다고,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기도 한지가 수십년인데 "다른 친구들은 다 돌아왔는데 박사장 자네만 왜 이렇게 돌아 오지 않느냐"는 말을 남기시며 주고 가신 그분의 성경책이었습니다

기도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보이지 않아도 뿌려진 기도의 씨앗, 복음의 씨앗은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열매 맺는 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아버지를 통해 저희 가족 모두에게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 길을 부담감이 아닌 기대함으로 용기를 내어 저도 달려가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상황으로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받은 사랑과 은혜를 이제는 기쁨과 슬픔 가운데 있는 분들과  마음을 함께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신실하게 행하신 사랑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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