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랑하는교회 |
2025-05-31 17: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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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지난 4월 27일 울산사랑하는교회 주일오후예배 때, 최민아 자매님께서 하신 간증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사랑하는교회 유초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최민아 자매입니다.
간증을 시작하기 전에 청년부에서 왜 간증을 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말씀드려야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2023년 겨울에 2024년을 놓고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2024년에는 "순종을 넘어서 복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얼마 후에 청년부에서 셀장으로 섬겨달라고 하셨을 때 순종하는 마음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청년부에서 연합초청예배를 하게 되어서 간증을 하여야 한다고, 셀장들이 먼저 하면 어떻겠냐는 전도사님의 감동을 따라 어찌저찌하다가 제가 당첨(?)되어서 부족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저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텐데... 하나님께서 순종하라고 미리 말씀하셨기에 순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전도사님께서 당시에 눈 치유 받은 것을 간증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어떤 걸 나누어야 할지 구할 때 주신 감동을 따라서 제 마음속 한 켠에 숨겨놓았던 일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이라는 사람으로 자라다보니 어릴때부터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나름 신실하게 신앙생활 하였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올라가면서 가정에 여러 상황이 바뀌면서 놀기만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친구들을 따라서 하나님보다 세상이 좋아지고 엄마도 학교에 오시게 하고 철없는 행동들을 좀 하였습니다.
그래도 주일은 무조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줄 알고 지내던 그저 교회만 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제 친구들이 주일에 놀자고 해서 “안돼, 나 교회 가야돼” 라고 말하면 “네가 교회를 다닌다고? 거짓말 하지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저는 세상과 벗 되어 지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6년을 지내던 2010년 어느 날,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에게 말을 하였는데, 엄마는 너무나 건강하던 저이기에 어디가 아플거라고 생각도 못 하셨는지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셨습니다.
학교에 가면 칠판도 잘 안보였지만 딱히 공부가 중요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매일 머리가 너무 아파서 양호실 가서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쉬는 것도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학교에서 저녁 먹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배드민턴 치던 중 공이 안 보여서 못 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몇 개월 전까지는 아무 이상 없이 잘 쳤었는데 말이죠. 이때 ‘아 진짜 뭔가 문제가 있구나’ 하고 심각성을 깨닫고 엄마한테 진지하게 병원 가보자고 다시 말씀드려서 안과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안과에 가서 증상을 얘기하고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신 의사 선생님께서 소견서 써 줄테니 큰 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아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학교 빠진다는 생각에 마냥 신이 나서 울산대학교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딱히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증상이 없었기에 눈이 잘 안 보여서 안과에 갔더니 소견서 써주면서 큰 병원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하니 일단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망치로 무릎도 두들겨보고, 여러 검사를 해 봤지만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만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하여서 MRI를 찍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원 이란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당시 의사분들도 외적으로 너무나 건강해보여서 소견서는 잊어버리신 모양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학교 안 간다는 사실에 신나고 병원에서 잔다는 것이 신기해서 설레기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빠가 병원에 들렸다가 출근하시려고 오셨는데 간호사분들이 검사 결과 나왔으니 같이 듣고 가시라고 못 가시게 하였답니다. 그래서 아빠는 “아 꾀병이 아니였구나... ”라고 생각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뇌수막종 8cm입니다 종양이 너무 커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큰일납니다.”라고 하셨고 그 소리를 들은 저는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이때는 ‘이렇게 건강한 내가 뇌종양이라고? 그것도 당장 수술 안하면 큰일 날 수도 있다고? 내가?’라며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루만 입원할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며칠 더 있게 되었고 그 소식을 들으신 당시에도 중고등부 부장 선생님이셨던 이연구 권사님과 다른 집사님들이 병문안을 오셨고 다른 곳도 아니고 뇌를 건드는 중요한 수술인데 여기보다는 수술 경험이 많은 서울 가는게 좋지 않겠냐고 권유 해주셔서 그게 좋겠다고 결론을 내린 부모님께서 여러 방법으로 알아보셨지만, 3개월 뒤에나 입원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떻게 해서 서울 사랑하는교회에 다니시는 의사이신 장로님의 도움으로 서울삼성병원에 바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울로 가서 진료를 다시 받게 되었는데 이 종양 자체가 엄청 느리게 자라는 종양이라서 이 나이에 이 정도로 큰 건 흔하지 않다고 이렇게 종양이 큰데 아무 증상도 없이 어떻게 살았냐고 그리고 키는 또 왜 이렇게 크냐고 원래 이 종양이 있으면 성장을 방해해서 키가 작다고 하시면서 이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엄청 신기해 하셨습니다.
이렇게 너무나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사랑하던 저를 잊지 않으시고 여전히 돌보아주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며칠 후 수술을 하게 되었고 몇 시간 안 걸린다던 수술이 11시간이 넘게 걸리고 수혈을 37팩이나 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합니다. 만약 울산에서 수술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너무 당황하셔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던 부모님께 권사님의 권유로 서울 가서 수술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순조롭게 진행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에 있을 때 저는 환상인지 꿈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비몽사몽 중에 제 침대가 앞으로 뒤로 왔다 갔다 하길래, 눈을 뜨니까 또 가만히 있고 또 눈을 감으면 움직이고 이러기를 몇 차례 반복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이러고 그냥 눈을 감고 있어 보았습니다.
그때 제 침대가 내려가려고 하길래 제가 “어? 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괜찮다. 저들은 너를 보지 못한다.”라는 음성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제가 보였습니다.
제 침대 옆에는 천장에 닿을 정도로 키가 큰 천사 두 명이 지키고 있었고 저는 얼굴에 광채가 나는 예수님과 함께 침대를 타고 어디론가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병원 지하에 있는 장례식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주님께서는 저에게 “너는 살아있지 않느냐?” 하시면서 다시 더 내려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죽지않았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어둠이 짙은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저는 단번에 그곳이 지옥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순간 엄청난 악취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보시며 “아직은 네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 많다.” 라고 하시면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지옥문이 있는 통로에만 있었습니다. 그것도 엄청 단순하게 보이게 해주셨습니다.
그냥 지옥문 앞에서 엄청난 악취와 뜨거운 열기만 느꼈는데도 너무나 괴로워서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만 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주님, 물이 먹고 싶어요.” 라고 하였습니다. 지옥문 밖에만 있었는데도 엄청난 열기에 목이 말랐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지옥에는 물이 없단다. 너도 느껴보아야 하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모태신앙이라서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천국과 지옥이 있고 지옥에는 엄청 뜨거운 유황불이 있고, 벌레도 죽지 않고, 마귀들이 괴롭히기 때문에 절대로 가면 안돼!”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지난날의 저는 이날 이후로 진짜 절대로 지옥은 가면 안되는 곳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침대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하얗고 작은 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방의 입구는 너무 작아서 숙여야만 겨우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에는 작은 나무 의자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그 방에 들어가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이 끓어오르면서 “이 방에서 얼마나 많이 울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네가 이 방에서 얼마나 많은 영혼들을 위해 울며 기도해야 하는지 알겠느냐?“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다시 위로 더 올라가서 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나는 모태신앙이고 주일을 잘 지켰으니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이 무색할 만큼 천국 문 앞에서 못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못 들어가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 양심이 찔려서 못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 들어가고 싶었지만 제 양심이 찔려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국 문밖에서 왔다 갔다 하며 망설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환자복이 흰옷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네가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하시면서 저를 다시 병원으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데려다 주시면서 “다음에 다시보자”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병원 중환자실에 도착한 저는 제 상태가 너무 궁금해서 간호사들이 교대할 때 인수인계 해주면서 하는 말을, 자는 척하면서 주의 깊게 들었는데요.
이 아이는 11시간 동안 수술하고 수혈을 37개나 했기 때문에 상태가 너무 안 좋을 수밖에 없는데 회복도 빠르고 정신도 멀쩡하다면서 진짜 신기하다며 저는 이미 중환자실에서 유명인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갑자기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지켜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갈수록 상태가 더 좋아지고 점점 더 회복이 빨라져서 교수님께서 예상하신 것보다 일찍 일반병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랑 같은 날 수술한 사람들 중에서 제가 제일 심각한 상태였는데 저만 정신이 멀쩡하게 깨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많은 성도님들의 중보기도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성도님들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빠른 회복으로 건강하게 퇴원하게 된 저는 퇴원 후 얼마 안되어 수술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된 저는 19살 때 수술하게 되어서 고등학교도 휴학하고 수술 후 복학해서 겨우 졸업만 하고 정말 저의 모든 인생이 다 바뀌었습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더더욱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어진 저는 정말 하나님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며 살았습니다. 이때 정말 몸과 마음은 힘들 때도 많았지만 제 영은 주님으로 인해 너무 행복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던 중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지 않아서 재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2020년도에 정확하게 10년 뒤에 다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지난번 수술할 때 같이 수술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아서 알았기에 혹시나 내가 잘못되면 장기기증하라고 미리 준비도 하고,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엄마한테 사진도 찍도록 하고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었습니다.
이때는 수술이 13시간이 걸렸고 종양이 운동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수술하고 나서 왼쪽으로 편마비가 왔었는데요. 편마비쯤이야 괜찮았습니다. 시간만 지나면 돌아올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정말 회복이 빨라서 어제 안 움직이던 곳이 오늘은 움직여지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회복되는 기적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편마비가 되면 어떤 점이 불편한지 경험해서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퇴원하기 며칠 전에는 재활해주시는 물리치료사 선생님들도 PT받으러 오신거 아니냐고 하실 정도로 회복 되었습니다. 이제는 후유증도 없고 방사선치료도 해서 아주 건강하게 잘지낸답니다!
그래도 엄마는 저의 머리에 있는 수술자국이 보이면 속상해 하시지만 저는 감사합니다. 너무 건강해져서 제가 아팠던 사람이라는 걸 안 믿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낼 수 있으니까요. 당시에는 코로나 기간이어서 아무도 면회를 오지 못했는데요. 심심하기는 했지만, 병실에서 온라인예배 드리면서 지내고 찬양 들으면서 하나님을 느끼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병실에 있는 사람들은 마음이 가난해져 있어서 예수님 이야기도 하면 잘 받아들였습니다. 이때 젊은 나이에 뇌암으로 쓰러져서 죽을 날만 기다리던 언니와 같은 병실을 썼는데요. 어린아이처럼 되었고 말을 할 수 없었지만 김옥경 목사님의 “너는 살아라” 말씀과 지저스디바인 찬양을 들으면서 좋아하던 언니의 표정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전할 통로로 제가 사용되어진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면회도 안되고 밖을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간호사분들이 퇴원하면 뭐가 제일 먼저 하고 싶냐고 물어보시면 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교회 가고 싶다고 말해서 다들 의아해하시면서 서울 어디가면 맛있는것도 많고 구경할 거 많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오래(10주) 있어보니 정말 이렇게 마음대로 교회에 올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지금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병원가면 당신은 이렇게 걸어다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도 안 된다고 그렇게들 말하십니다. 이 말을 들을 그 당시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저는 뇌종양을 제거 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종양에 눌려있던 뇌가 다시 회복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뇌가 눌려 있는 상태로 살아가야 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저의 뇌는 얼마나 많이 눌려 있는걸까요...?
'그래서 저런 말을 하셨구나...' 하고 저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게 되자, 너무 놀라고 이렇게 정상인처럼 생활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왔습니다.
처음에 수술해주신 교수님께서 “죽은 너를 하나님이 살리신거야!”, 두 번째 수술해주신 교수님께서도 “하나님이 너를 살리신거야!”라고, 하나님 아니면 살아있을 수 없을 저라는 말을 듣게 하셨습니다. 정말 어느 병원에 갈 때 마다 어떻게 이러고 살았냐고... 그러십니다.
저는 이미 죽어서 지옥에 가 있어야 할 사람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을 몸소 겪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정말 죽어서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저를 주님께서 2번이나 살려주셨는데 어떻게 제 마음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그 이후로 저의 삶은 제 것이 아닙니다.
만약 2010년도에 안 아팠으면, 그리고 후유증이 없었으면.. 저는 이미 교회를 떠나서 세상에서 왕 노릇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그대로 살다가 지옥에 갈 저에게 질병을 허락하시고 친히 만나주셔서 정신 차릴 수 있게 하시고 돌아오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19살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5년 동안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하고 막막할 때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하루하루 나에게 주어진 시간 들에 최선을 다하며 지내면서 하나님의 훈련의 시간을 거치고 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여전히 이러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작년에 청년부 셀장으로 활동하면서 예전에는 ‘나는 못해 이젠 안 될거야’라며 포기했던 것들을 하게 되면 ‘어? 되네? 나도 할 수 있네?’하며 이전의 건강하고 자유롭던 저를 다시 찾게 하시며 너무 행복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잘 살 준비가 아니라 잘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노력 중입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먹고 나니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평안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서 이상합니다.
앞으로의 미래도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이끌어주시는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길 원합니다.
힘들었던 일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으면 다 해결되었다고 하듯이 이 간증을 하는 시간이 이제 과거는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길을 열어주신다는 신호처럼 느껴져서 2024년이,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을 행하실지 더 기대가 됩니다.”라고 간증을 하였었는데요...
이 간증을 하고 난 이후로 하나님께서 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길을 열어주셔서 제 삶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4년 여름쯤부터 아빠랑 같이 자동차 금형 부품 사업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초등부를 섬기면서 배우게 된 총무 일을 사용하신 것이지요. 정말 이렇게 부족한 제가 일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일인데... 역시 하나님께는 다 계획이 있으셨더라구요...!
그리고 2022년에 방사선치료 할 때 교수님께서 “종양이 너무 컸어서 최대한 후유증 안 남게 제거한다고 뿌리가 조금 남아있는데, 이게 자라지 않고 유지만되어도 좋은 결과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종양이 없어질 수도 있나요?”라고 하자 그런 경우도 극히 소수지만 있다고는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2024년 12월에 방사선치료하고 처음으로 MRI를 찍으러 병원에 갔었는데요. 결과를 보러 진료실에 들어가자 교수님께서 갸우뚱거리며 제 사진을 보고 계셨습니다. 이대로 유지만 되어도 좋은 결과라던 종양이 작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수님도 당황하셨는지 말도 없으시고 저는 너무 기뻐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막내 이모에게 알려주기 위해 진료실을 나오기 바빴습니다.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완전히 깨끗하고 완전한 뇌로 회복하여주실 것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저로 만드시고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고 있는 저에게 “순종을 넘어서 복종하라!”는 감동을 주셔서 이전의 나라면 할 수 없을 일들을 순종함으로 따라갔더니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런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 아버지께는 다 계획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오래 참아주시고 사랑이 많으신 신실하시고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인생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만을 의지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따라 갈 것입니다.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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