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식사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담임목사님께서 성도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식당팀이 다시 가동될 수 있는지, 또 식사가 제공되면 몇 분이나 식사 하실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시겠다고 답변해주셨고 식당봉사팀도 성도님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주차장 문제가 그것입니다.
예전에는 담임목사님이 직접 설교하시는 1부와 3부 예배의 터울이 길어서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대가 좋지 않아 참석률이 너무 저조해서 2부 예배 때 설교하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1부와 2부 예배의 터울이 짧아지면서 식사를 제공할 경우 차량이 빠지지 않아 주차장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그 결과 2부 예배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송파어린이문화회관’ 주차장도 임대하여 사용했는데 지금은 빌려주지 않아 주차 문제가 더 심각한 상태입니다.
결국 '주일 예배'와 '식사 제공'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당연히 식사보다 예배가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부득이 식사 제공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식당봉사팀들도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을 뿐만 아니라 설거지 양도 많아서 자원자만으로는 되지 않아 교구와 청년들이 돌아가면서 했는데, 요즘 문화상 이것도 쉽지가 않고 무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음으로는 정말 식사 제공을 계속 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 대신, 주일에 봉사하시는 봉사팀들은 계속 교회에 계셔야 하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만 식사 제공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으로 규모가 우리 교회 정도 되는 교회에서 전 성도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교회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성도님들에게 식사 제공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지금까지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배가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성도님들께서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