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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6 18:2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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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의 로마서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고, 또 진리의 새로운 단면을 계속해서 배우고 흡수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계속해서 신앙생활에서 진리에 대한 식견이 넓어지고 확장되는 놀라운 시기입니다.
일전에, 로마서 설교를 들을 때 어떤 부분들, 특히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신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말씀을 듣는 순간에는 '아, 내가 신학적 베이스가 없어서 이해가 안되는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말씀을 다시 들을때면 처음에 이해가 잘 안되었던 신학자들의 인용문도 명확하게 이해가 되고 소화가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도 책으로 읽을 때 7배는 더 이해가 쉬웠던 것처럼, 로마서 설교도 책으로 나오면 보다 더 깊은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지난 주에는 '오늘은 공부할생각하세요.'라는 말씀에 평소보다 훨씬 더 집중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서 들으니 처음 들을때부터 설교가 명확하게 이해가 되고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토대를 단단하게 다져두니, 두번째 말씀을 들을때는 더 새롭게 들리고 깊이 이해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말씀을 들을 때 필요한것은 신학베이스가 아니라 겸손한 마음과 사모하는 마음이 바탕이 된 집중력이구나, 그리고 반복해서 듣는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로마서 설교하실때 하신 담임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전해지는 말씀은 집중해서 들으셔야 해요. 어려운 말씀은 아니에요. 그런데 잠깐,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하면 흐름을 놓치게 되고 그러면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매 순간을 집중해서 들으셔야 되요.'
이러한 생각을 하는 가운데 얼마전에 수요예배때 들은 예화가 생각났습니다.
한 청년이 왕을 찾아가 인생의 성공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왕은 말없이 큰 컵에다 포도주를 채우고 청년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병사를 부르더니 명령했습니다.
"이 청년이 저 포도주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너는 칼을 들고 이 청년의 뒤를 계속해서 따라가거라.
만약 포도주를 엎지르거든 당장 목을 내리쳐라!"
청년은 식은땀을 흘리며 그 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시내를 도는 동안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말해보라는 왕의 말에
청년은 아무것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왕은 큰 소리로 청년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넌 거리에 있는 걸인도, 장사꾼도 못 보고,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술집에서 노래하는 것도 못 들었단 말이냐?"
청년이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포도주잔에 신경을 쓰느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렇다, 그것이 앞으로 너의 성공 비결이 될 것이다.
인생의 목표를 확고하게 세우고 일에 집중한다면
어떤 유혹과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말씀시간에 이 청년이 포도주잔에 신경을 쓰느라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것처럼, 그렇게 초집중하여 말씀을 듣기로 결단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교회의 흐름을 잘 타기를, 진리의 가치와 넓이와 크기를 깨닫고 그 진리대로 사는 자 되길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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