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Team |
2017-11-05 10:52:34 |
조회: 664
변승우 목사 저서
『멍에』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라고 말한 로마서 14장 5절에서 사도 바울이 ‘날을 차별하는 모든 구별에서 기독교인이 해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 시대의 기독교가 주일을 지키고 있었다면 이 생각은 틀린 것이 됩니다.
성경에 의하면 바울과 그 당시의 신자들은 실제로 이미 주일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7절과 고린도전서 16장 2절이 그 증거입니다. 그들은 “안식 후 첫날”에 떡을 떼기 위해 함께 모였고, 그 날 헌금을 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바울과 그 시대의 신자들은 주일을 다른 날과 구별하고 있었고 바울도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존 라일 감독은 『예배하는 생활』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고 있었을 때, 실행한 일들을 찾아 봅시다. 우리는 그들이 일주일 중의 하루를 거룩한 날로 지켰다고 뚜렷이 말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행20:7, 고전 16:2). 한 사도가 그 날을 주의 날이라고 부른 구절도 볼 수 있습니다(계 1:10)... 사도들이 한 주 중에서 어느 하루를 다른 날보다도 더욱 거룩한 날로서 지키지 않았다면 ‘한 주의 첫째 날’ 또는 ‘주의 날’에 대해서 그처럼 강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존 라일 『예배하는 생활』 지상우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pp. 126-127.
그러므로 로마서 14장 5절은 주일마저 다른 날과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는 구절이 결코 아닙니다.
이상 설명해드린 대로, 바울은 칼빈이 ‘바울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언했던 바로 그 일, 즉 ’7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일‘을 했습니다. 또한 바울은 ’유대교의 기초에 입각한‘ 시간 구분을 개종자들을 위해 인정했는데, 이것은 루터가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로 그 일이었습니다.
폴 주이트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옥한흠 역.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2008. pp.102-103.
따라서 로마서 14장 5절에 나오는 바울의 말을 근거로 바울이 어느 날도 구별하지 않았다, 즉 주일을 반드시 지켜야 할 날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른 견해가 아닙니다.
변승우 목사 저서
『멍에』 (p.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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