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친구 |
2011-05-20 02:31:37 |
조회: 171
일전에 조선일보의 정치부 차장이, 퇴임하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마당에, “때로는 험한 인신공격과 별소리를 다 들으면서 북한 인권법을 저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 박지원의 기자회견 기사를 읽다가 자기 눈을 의심하였을 뿐 아니라 어안이 벙벙하였다는 글을 읽고 나는 이하원 차장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 붓을 들었습니다. 박 씨가 그렇게 함으로써 “민주당의 정체성과 원칙을 지켰다”고 주장한 사실에 더욱 분개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한 시대를 함께 사는 선배의 한 사람으로 민망한 생각도 들어서 한 마디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념적 갈등이 심하다 못해 뒤죽박죽이 되어, 북을 두둔하고 김정일의 편을 드는 자들은 모두가 자칭 진보세력이고 개혁세력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김정일의 독재체제가 무너지면 큰일 날 것으로 믿고 호들갑을 떱니다. 북한의 인권이야 상황이 어떻건, 김정일을 자극하는 것은 “자는 호랑이 코침 주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탈북인사들이 무슨 소릴 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귀찮게 여기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합니다. 황장엽 씨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온 것을 가장 못마땅하게 여긴 저명인사가 김대중이라는 사람입니다. 황장엽은 제구실을 못하고 앙앙불락, 분통이 터지는 삶을 날마다 이어오다가 아마도 분통이 터져 그렇게 돌연히 세상을 떠났을 것입니다.
평등이라는 가치를 자유라는 가치보다 더 소중히 여긴다는 사람들이 선진사회의 좌파를 형성하는 법인데 우리나라는 전혀 사정이 다릅니다. “비겁한 자야, 갈 테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킨다”는 사람들이, 소련이 망하고 동구권이 무너지고 중국이 시장경제로 돌아선 오늘도 계속 북조선 인민공화국과 ‘지도자 동무’ 김정일 편에 서서, 대한민국에 사는 죄 없는 우리들을 계속 괴롭히고 못살게 굽니다.
정치가 한참 잘못되어서, 자유민주주의의 깃발 아래서 겨우 밥술이나 먹는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김대중·노무현의 시대를 청산하고자 국민이 합심하여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세웠으나,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어영부영하며 우왕좌왕하다가, 북의 인권법을 제지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정당도 한 솥에 밥을 먹으며 차기집권을 노리게 만들었으니, 이명박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이하원 기자, 우리가 한번 들고 일어나 ‘적화통일’을 부르짖고 나오면 저자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나타낼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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