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바람 |
2025-05-31 17:0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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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의 신간, 『위험한 신앙, 안전한 신앙』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도 바울조차 자신이 버림받을까 두려워했다고 고백했다면, 나는 얼마나 더 두렵고 깨어 있어야 할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20여년의 신앙생활 동안 믿음에서 떠난 지인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50년 이상 교회에 헌신했던 타교인이신 제 친척분이 마지막 순간까지 구원의 확신 없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이 무척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나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어떻게 설 수 있을까 하는 깊은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그 두려움이 저를 다시 무릎 꿇게 했습니다.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 갈망으로 말씀을 듣고, 시간을 따로 떼어 기도하고, 수시로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결단했습니다. 성경 읽기에 더 열심을 내기 시작했고,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교회에 다니면서 지옥에 간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특히 저의 타락한 육신과 여전히 숨 쉬고 있는 죄성을 볼 때, 케네스 해긴 목사님의 간증에 나오는 그 사모님처럼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서 지난 20년 동안 저를 지켜주셨다는 사실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말조심'이었습니다.
신앙은 흔히 생각의 싸움이라 합니다. 생각은 영적 전선의 최전방이지만, 저는 말조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어떤 사람은 제게 “당신은 앵무새처럼 담임목사님 말씀만 따라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앵무새처럼 따라한 것이 아니라, 만일 제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절대 입 밖으로 내놓지 않은 것입니다. 그저 마음 한켠에 치워두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교회의 질서 안에 거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 질서와 조심이 제 신앙을 위험에서 지켜주었습니다. 저는 현재 정치적인 이슈에 있어서도 담임목사님의 견해를 따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렇지 못한 시기도 있었지만, 그때 입을 열거나 글을 쓰는 등 공개적으로 다른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말의 틈, 생각의 틈이 신앙생활에 균열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이것은 맹신이 아니라, 질서 안에 거하는 지혜입니다. 신앙생활은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철저해야만 합니다. 저는 오늘 다시 결단합니다. 말의 틈, 생각의 틈, 신앙의 틈을 철저히 막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겠다구요. 주님을 찬양합니다.
에베소서 4: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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