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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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칼럼]남은 과제는 국민의 선택이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24-01-11 23:48업데이트 2024-01-11 23:48
독선 늪 빠진 운동권 정치의 ‘내로남불’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한 국가와 민족이 정치적으로 존립(存立)하기 위해서는 대외적 자아 동일성(Identity)과 대내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동일성은 전통적인 주체성과 역사적 방향을 뜻하고, 자기 결정권은 정부가 도덕적 가치관을 확립 실현함을 말한다. 조선왕조 말기에는 그 둘을 다 상실했기 때문에 나라를 유지할 수 없었다. 해방 후에는 3∼4년에 걸친 혼란 끝에 북한은 불행하게도 공산주의 국가로 정착되었고, 우리는 민주주의 이상과 국민을 위한 민주정치의 국권을 수립했다. 이 두 세력은 정치 방향과 과정에서 상반되기 때문에 그 정권 대립이 6·25전쟁을 유발했다. 전쟁 이후에 대한민국은 자유와 민주의 역사적 이상과 사명을 갖춘 동일성과 주권을 성장 발전시켰다. 4·19의 난국을 극복했고 군사정권의 과정을 겪으면서도 법치국가의 기반과 지속성을 확고히 했다. 김영삼 정권 후부터는 세계가 공인하는 민주국가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선진국 위상을 점유하게 되었다.
왜 이런 역사 현실을 재음미하는가. 4월 열릴 총선에 무엇을 버리고 새로 선택하는가를 위해서다. 자유의 특권은 선택이다. 우리는 진보를 앞세우면서 폐쇄적인 과거 이념으로 되돌아가는 민주당과 그 중추 세력인 운동권 정치를 끝내야 한다. 운동권은 스스로 종말을 초래했고 민주당은 새로 태어나는 혁신을 거부한다. 우리는 우파로 불릴 정도의 보수를 원치 않는다. 보수는 열린사회를 지향하는 이념과 정책의 자유를 소중한 가치로 삼는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이 있다. 거짓이 없는 진실, 편 가르기를 극복하는 정의, 선택과 창조의 자유를 통해 상실해 가던 자유민주 국가의 동일성, 정부의 자율적 결정을 국민과 함께 실천함에 있다. 지금까지 어떤 정당에 있었다는 과거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와 인류가 지향하는 휴머니즘 완성에 동참해야 한다. 그 인간애의 정치 이상의 정치는 없기 때문이다. 더 많은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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