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예배 신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많이 하는 고백이지요!
그러나 그때 모든 사람이 이렇게 반응한 것이 아닙니다. 반응이 두 가지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투덜댔습니다.
요한복음 6:60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 대”
그리고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요한복음 6:66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마치 이와 같이 제 설교가 어렵고 길기 때문에 이렇게 반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즉, 성도님들 중에 다른 교회로 간 분들도 많고, 가족들 중에 다른 교회에 다니거나 전도를 했지만 과연 새 신자가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여러분의 고민일 뿐 아니라 저의 오래 된 고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 설교를 쉽게 하는 열린 예배를 만들었고 그동안 박민우 목사님이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호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마음에 걸리고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저는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신 엄청난 진리들에 마음이 흥분되고 감격해서 이런 제목의 글을 교회 카페에 올렸습니다.
“필독!!!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대로 이 교회를 떠나지 말고 앞으로 제가 하는 설교 중 한 편도 놓치지 마십시오!”
그런데 그 글에 저와 동갑인 “abraham631822”님이 이런 가슴 아픈 댓글을 다셨습니다.
“저도 사랑하는 교회에 온지 14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부지런히 말씀을 쫓아왔습니다. 계속 패러다임의 변화를 경험하여 진리를 추구해나가시는 목사님의 열정과 가르침에 도전받아 힘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산상수훈 설교도 복습을 하면서 되새김질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또한 계시록 설교도 많이 복습하면서 계시록 전체 구조가 보이고 더 생생해졌으며, 성령께서 내면적으로 내 영에 기록되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최근에 ‘영과 혼’에 대한 설교는 제가 좀 따라가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너무 신학적이고 주석의 많은 내용에 혼란스러웠던 점) 그래서 스스로 힘을 내고자 ‘다이아몬드 같은 진리’도 복습하여 거의 다 들었는데, 언제 내가 7년 전에 저런 설교를 들었었나 하면서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너무 많은 설교가 한꺼번에 부어져서 오히려 따라가기 버겁고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부지런히 복습하고 책을 읽어야 50%정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사랑하는 교회의 금 같은 진리를 들으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또한 아픔도 있습니다.
1. 아내가 맞벌이하느라 지쳐서 그런지 말씀을 잘 따라오지 못하고, 다른 쉬운 설교를 들으면서 견뎌나가는 것
2. 아들이 힘겹게 청년부 나가면서 말씀을 따라가지만 삶의 변화나 또, 또래모임에 어울리지 못하고 내적인 기쁨을 얻지 못하는 일.
3. 딸은 쉬운 말씀을 좇아서 다른 교회를 기웃거리며 출석하지 않는 것
4. 80넘은 노모를 가까운 다른 교회로 나가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일.
그래서 마음은 쓰리고 아프지만 내가 어디서 이런 설교를 들을 수 있을까? 다른 교회는 친교나 동아리모임 및 다양한 문화행사로 교회활동은 많지만 결코 영적인 만족은 얻지 못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겨나가고 견뎌나갑니다.
이제 2월말이면 명퇴를 하게 되는데, 그 때는 두증인 전도에 참여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받기만 하고 머리만 커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두 자녀가 눈이 열려서 진리를 깨닫고, 스스로의 구원이라도 이루어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80넘은 노모도 복음진리와 은혜를 깨닫고 구원 얻길 소망합니다.”
저는 이 댓글을 읽고 더욱 마음이 아프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 후 지난 주 집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성령님께서 제게 묘안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다음 주일부터 저의 설교를 소화해서 쉽게 설교했던 열린예배가 폐지됩니다. 그 대신 ‘제2예배’가 신설됩니다.
제2예배 설교는 영감 있고 은혜로운 설교로 유명한 김동욱 목사님이, 1. 울산에서, 2. 저의 설교가 아닌 자신의 설교를, 3. 시간도 40분 정도의 짧은 설교로 할 것입니다. 4. 그것을 서울처럼 전국으로 실시간 송출할 것입니다.
서울을 비롯해 예배당 확보가 가능한 교회들은 오전 11시에 실시간으로, 오후 3시에는 녹화영상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또, 예배당을 확보할 수 없는 작은 지교회들은 1부에 성도님들을 모여서 예배를 드리시게 하고, 해당 성도님들은 2부 때 영상으로 제2예배를 드리시게 할 것입니다.
참고로, 서울의 제2예배는 6층 존웨슬리홀에서 드립니다. 처음에는 여기서 모이다가 참석자들이 많아지면 더 넓은 장소로 옮길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지금하고 있는 칭의 설교나 다른 설교 중 특히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을 다루는 시간은 가급적 그 전 주에 미리 공지해드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그런 주에 제2예배에 참석하실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제2예배는 다음 주부터 바로 시행합니다. 저는 새롭게 시작하는 제2예배가 저의 설교가 길고 어려워서 힘들어 하는 성도님들에게 출구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설교가 어려워 다른 교회에 다니는 가족들을 다시 사랑하는교회로 오게 하십시오! 그리고 앞으로는 마음 편히 전도하시고, 전도했지만 설교가 어려워서 데려오지 못했던 분들을 모두 데려오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할 뿐 아니라 아프리카 선교를 생각할 때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더더욱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