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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을 살려주세요"… 탈북 소녀는 먼발치서 눈물만 흘렸다|

DumpT |

2012-02-24 00:00:00 |

조회: 269

23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체포·강제 북송 반대 캠페인'에 세상 누구보다도 참석하고 싶었던 한 여고생은 끝내 발길을 돌렸다.


김일심(17)양은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 30여명 가운데 북한에 혼자 남았던 남동생(15)이 포함됐다는 말을 듣고 며칠 밤을 새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편지를 썼다. "동생을 강제 북송하지 말아달라. 살려달라"는 이 편지를 이날 중국 대사관 앞에서 읽으려고 했다.
 

↑ [조선일보]

↑ [조선일보]23일 북한 인권 단체 회원과 탈북자 등 100여명이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탈북자 체포와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청소년들은‘내 친구를 구하자’는 영어 문구를 쓴 풍선을 들고 행사에 참가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 [조선일보]

김양은 그러나 얼굴이 공개되면 중국 공안에 억류돼 강제 북송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동생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싶어 행사장 주변 먼발치에서 눈물을 삼키면서 캠페인을 지켜봤다. 김양의 편지는 김영자 북한인권시민연합 국장이 대신 읽었다.

"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님, 동생과 단 며칠이라도 살아보고 싶습니다. 좋은 옷 한번 못 입어보고, 따뜻한 쌀밥 한번 제대로 못 먹고 죽을 수밖에 없는 동생을 생각하면 숨을 쉴 수조차 없습니다. 동생을 살려주세요. 살려주시면 주석님께 평생 감사하면서 살겠습니다."

이날 캠페인은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남북 청년 단체인 '나우(NAUH)'가 주최했다. 탈북자와 청소년 100여명이 모여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를 살려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다.

김양의 남동생은 이달 초 북한을 탈출했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선양(瀋陽) 등에서 한국행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는 30여명에 이른다.

김영자 국장은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일심이의 동생도 강제 북송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행을 시도하다 붙잡혔기 때문에 북송되면 생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양은 편지에서 "중국법을 위반했다고 하지만 중국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동생을 살려달라"며 "제발 세 남매가 함께 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후진타오 주석님도 사랑하는 자녀들이 있으신지요? 부모 마음으로 제 동생을 살려주세요. (동생을 강제 북송하지 않으면)은혜를 평생 감사하면서 살겠습니다"라고 썼다.

김양은 2남 1녀의 장녀로 오빠(22)가 먹을 것을 구하려고 2009년 먼저 탈북했고, 김양도 얼마 뒤 막내와 병든 부모를 뒤로하고 탈북했다. 중국에서 공안의 눈을 피해 숨어 살던 김양 남매는 2010년 차례로 한국에 입국했고, 정부 보조금을 아껴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면서 살았다.

그러나 지난해 아버지는 폐결핵으로, 어머니는 영양실조로 세상을 떴다고 했다.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막내는 이달 초 형과 누나를 찾아 탈북해 한국행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고 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2002년 열여섯 살 때 탈북했다가 강제 북송됐다 곧바로 다시 탈북해 2006년 한국으로 입국한 서강대 중문과 4학년 김은주(여·26)씨가 중국 인민들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김씨는 "지금도 북송됐을 때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지만 지금 중국에 잡혀있는 탈북자들이 겪을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이들의 잘못이라곤 배고픔을 느낀 것, 부모 형제와 함께 살고 싶어한 것, 그래서 북한을 탈출한 것뿐"이라고 했다.

김씨는 "나처럼 배가 고파 단순 탈북했던 사람과 한국행을 시도하다 붙잡힌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며 "한국행을 시도하다 붙잡힌 경우엔 공개 처형 당하거나 수용소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여고 1학년 윤이나(17)양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있다"며 "이 친구들이 사람답게 살 미래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편지는 폴란드 출신의 요안나 호사냑(38) 북한인권시민연합 국제협력팀장이 중국 대사관 우편함에 넣었다.중국의 탈북자북송과 관련하여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들이 중국대사관앞에서 집회를 갖고 북송중단과 석방을 요구하는 가운데 탈북여대생이 호소문을 통해 북송중단을 호소했다. 


조선일보 2012.2.24.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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