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
2025-03-18 12:4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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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무신론자 아빠가 천국 갔을까요?" 고국서 재조명된 답변
입력 2025.03.09. 07:19업데이트 2025.03.09. 08:53
눈물을 흘리는 아이를 껴안아 다독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유튜브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그의 ‘따뜻한 품성’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2018년 이탈리아의 한 성당 뒤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 소년의 질문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한 영상 등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공유되고 있다. 첫 남미 출신이자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며 현지 가톨릭 신자들이 이러한 콘텐츠들을 다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초등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에마누엘레’라는 이름의 어린이가 교황에게 질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에마누엘레는 마이크 앞에 섰지만, 말문을 열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아이가 얼굴을 감싸고 서럽게 울기 시작하자, 교황은 아이를 가까이 불러들인 뒤 껴안아 다독였다. 그러자 에마누엘레는 교황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에마누엘레에게 동의를 받고 그의 질문을 대중 앞에 공개했다.
에마누엘레는 “우리 아빠는 착한 사람이었고 저를 비롯한 (자녀) 4명에게 세례를 받게 해주셨어요. 하지만 아빠는 하느님을 믿지 않고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아빠가 천국에 갔을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교황은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며 “이런 아이를 뒀다면 아버지가 위대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아버지는 신자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세례를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이 착한 사람을 저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느님이 자기 자녀들을 버리실 분인가?”라고 청중에게 되물었다. 청중들은 입을 모아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러자 교황은 에마누엘레에게 “이게 바로 하나님의 답이다. 하나님은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신론자임에도 4명의 자녀에게 모두 세례를 받게 했으니 하느님은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폐렴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이다. 교황은 즉위 이후 최장 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교황청은 교황이 여러 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며칠간은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의 병세가 복잡해 예후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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